만성질환 관리 및 예방

만성질환 환자가 고혈압 약 복용 시 주의사항

htss1 2025. 6. 4. 14:00

만성질환 환자에게 고혈압은 매우 흔하게 동반되는 2차 질환 중 하나입니다. 특히 당뇨, 신장질환, 심혈관 질환 등과 같이 진행성 만성질환을 가진 환자는 고혈압이 추가될 경우 질병 악화 속도가 빨라질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만성질환 환자에게 고혈압 약 복용은 단순한 혈압 조절을 넘어 전반적인 건강 유지의 필수 관리 요소로 작용합니다.

만성질환 환자가 고혈압 약 복용 시 주의사항
만성질환 환자와 고혈압 약

만성질환 환자의 고혈압 약 복용 시 인지기능 저하에 대한 고려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는 고혈압 약 복용 시 인지기능 저하 여부를 고려해야 합니다. 특히 고령의 만성질환 환자 중 상당수는 경미한 치매, 단기 기억력 감퇴, 혼동 상태 등을 동반하고 있으며 이는 약 복용 관리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인지 저하는 약을 중복 복용하거나, 복용 자체를 잊어버리는 행동으로 이어져 고혈압 약의 효과를 감소시키고 부작용을 유발할 위험을 높입니다.

복용 관리가 어려운 만성질환 환자의 경우 복약지도 전문약사나 가족 구성원의 도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알약을 요일·시간별로 나눠 보관할 수 있는 복약 정리함이나, 복용 시간에 맞춰 알림을 주는 약 복용 알람 앱도 효과적인 보조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인지 저하가 있는 환자에게는 가능한 한 복용 횟수가 적고 복잡하지 않은 제형을 사용하는 것이 추천됩니다. 고혈압 약 중 일부는 서방형(지속 방출)으로 하루 1회만 복용하면 되는 종류도 있으므로, 복용 간격 조절을 위해 의사와 상담해 제제를 변경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만성질환이 장기적으로 진행되면서 인지 기능은 더욱 저하될 수 있으므로, 장기적인 복약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며, 주기적인 상태 평가도 필요합니다.

 

만성질환 환자의 고혈압 약 복용 전후 정기 검사와 추적 관찰

만성질환을 가진 환자는 고혈압 약을 복용하기 전과 후에 정기적인 혈액검사와 생체 신호 모니터링이 매우 중요합니다. 일반적인 환자와는 달리 만성질환 환자는 신장기능, 간기능, 전해질 수치, 심전도 등 다양한 건강 지표가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에 고혈압 약물의 효과와 안전성을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고혈압 치료에 흔히 사용되는 이뇨제는 전해질 불균형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만성 신질환 환자는 나트륨, 칼륨, 크레아티닌 수치를 주기적으로 검사해야 합니다. ARB나 ACE 억제제 계열의 약물을 사용할 경우에는 신기능과 칼륨 수치 모니터링이 필수입니다. 만성 간질환을 앓는 환자의 경우에는 간기능 수치(AST, ALT, ALP 등)를 지속적으로 체크하며 약물 대사 능력을 확인해야 하며, 부적절한 수치가 확인될 경우 약물 용량을 줄이거나 종류를 바꿔야 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고혈압 약 복용 초기에 혈압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심부전이나 당뇨를 동반한 만성질환 환자라면 1~2주 간격으로 혈압을 자가 측정하고 이상 여부를 기록해 주치의에게 전달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기록은 치료 경과를 분석하고 약물 조정을 위한 귀중한 데이터로 활용됩니다.

 

만성질환 환자의 수면과 고혈압 약 복용 시간 조율

만성질환을 가진 환자 중 상당수는 수면 장애를 겪고 있으며, 이는 고혈압 약 복용 시간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고혈압 약은 아침에 복용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만성질환 환자 중 일부는 수면의 질이 낮고 새벽에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는 패턴을 보이기 때문에 저녁 복용이 더 적합할 수도 있습니다.

수면 중 혈압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는 비딥(non-dipper) 패턴의 만성질환 환자에게는 저녁 복용이 오히려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특히, 만성 신장질환이나 당뇨 환자에게서 이러한 혈압 패턴이 자주 나타납니다. 이 경우에는 수면 전 복용이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수면 전 약 복용 시 야간 기립성 저혈압이 발생해 화장실을 가다가 넘어지거나 낙상 사고로 이어질 위험도 있으므로, 복용 시간 변경은 반드시 의료진의 확인을 거쳐야 합니다. 또한 수면장애를 겪는 만성질환 환자의 경우에는 카페인 섭취, 스마트폰 사용, 야식 등을 조절하여 수면의 질을 높이는 것이 약물 복용 효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만성질환 환자의 고혈압 약 복용을 위한 다약제 관리 전략

만성질환 환자는 대부분 복수의 약물을 동시에 복용하는 다약제(polypharmacy)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이는 약물 간 상호작용, 복용 누락, 중복 복용, 부작용 증가 등의 문제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고혈압 약을 포함한 전체 복약 시스템의 정비가 필요합니다.

고혈압 약은 진통제, 항우울제, 당뇨약, 항생제 등과 상호작용할 수 있으며, 특히 **NSAIDs(비스테로이드 항염제)**는 고혈압 약의 효과를 감소시키거나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사용에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항히스타민제나 감기약에 포함된 일부 성분은 혈압을 상승시키므로 반드시 복용 전 의사나 약사와 상담해야 합니다.

만성질환 환자 중 일부는 의료기관을 여러 군데 방문하면서 약을 처방받기 때문에, 처방 약의 목록이 중복되거나 충돌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병원 간 진료 정보 교류를 활용하거나, 복약 정보를 하나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의약품 복용 내역 앱’ 또는 마이헬스웨이(My Healthway) 플랫폼을 활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또한 최근에는 만성질환자를 위한 복합제(고혈압 + 고지혈증, 고혈압 + 당뇨 등) 약물이 개발되어 복용 개수를 줄이고 복약 순응도를 높이는 전략도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환자의 복용 편의성, 경제성, 부작용 발생 가능성 등을 고려하여 복합제 전환 여부를 의료진과 논의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